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

경기대학교 홍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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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낚시 수업을 간다고했을 때 원래 바다 쪽에 살면서 낚시도 몇번 해보고 고기잡는 것도 매번&nbsp;봤어서 &nbsp;그런지 신기할 것 같고 그렇지는 않았다. 출발할 때는 마냥 선배님들과 내 동기들이랑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기대에 차 있었다. 거제까지도 멀어서 갔을 때 이미 지쳐있었다. 짐을 다풀고 나서 강사님들을 만나고 저녁에는 그 다음날 아침에 나갈 갯바위 낚시 채비를 했다. 학교수업때 배웠던 바늘 묶기나 민장대에 원줄목줄을 묶는것 까지 다 내가 직접해보았다. 할아버지집에서 낚시를 할때는 그냥 되있는 낚싯대를 가지고 그냥 던지기만 했었는데 이번 낚시 수업을 갔을 때는 장비착용부터 채비까지 다 내손으로 직접하니 아 이게 진짜 낚시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때 부터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다음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옷을 따뜻하게 입고&nbsp; 전날채비했던 장비를 챙기고 갯바위로 나갈준비를 했다. 잠도 많이 못자고 오랜만에 엄청 일찍일어나서 눈도 제대로 못뜨고 너무 추워서 전날 설렜던 다시 기분이 안좋아질 찰나에 배를 타고 나갔다. 파도가 주는 조금의 울렁거림과 세차게 배에 부딫치는 파도소리는 내정신을 깨게 했다, 다른 조는 부두 가까이있는 조도 있었는데 우리 조가 낚시를 할 곳으로는 배를 타고 약 10분정도 나갔다.

갯바위낚시는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정말 옆에는 아무것도없었다. 갯바위에 내린순간 울퉁불퉁한 바위와 물튀김에 살짝 겁을 먹기도 했다. 예전에 해봤던 방파제에서 릴낚시를 했던거와는 차원이 달랐다. 갯바위에 내리고 바늘을 끼우고 미끼도 직접끼워서 민장대로 캐스팅도 배워서 해보았다. 워낙에 참을성과 기다릴 줄 모르는 급한 성격이여서 그런지 자꾸만 파도에 휩쓸려가는 찌에 속아서 낚싯대를 들었다 놨다 해보았다. 뒤에서 강사님이 가만히 냅두라고 해도 그냥 자꾸만 들면 물고기가 잡혀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허무하게 물고기가 없고 찌만 먹고 도망가도 마냥 즐거웠다. 그런데 점점 우리 조원들은 한마리 한마리씩 잡고 있는데 나는 아무런 수확이 없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정말 입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낚싯대를 들고 싶어도 꾹참고 기다렸는데 내가 서있는곳은 포인트가 아니였나보다. 강사님이 학꽁치 한마리를 잡아보라고 떡밥도 던져주고 심지어 내눈에도 학꽁치떼가 보였다. 근데 너무하게도 학꽁치들은 내마음을 모르는지 유유히 새우만 먹고 도망갔다. 어언 낚시를 한지 7시간째 다리도 아파오고 머리도 아프고 팔도 아파오고 점점 지쳐만 가던 찰나! 내 찌가 바다속으로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다 싶어서 나는 낚시대를 힘껏 올렸고 아주싱싱하고 큰 놀래미 한마리가 올라왔다. 정말 짜릿했다. 오랜시간 안잡히다가 한마리가 딱 잡혀서 그런지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옆에 조가 간 갯바위에 들릴정도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입질이 무슨 느낌인지도 알았겠다. 정말 남은1시간동안 온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원래있던 줄을 다끊고 원줄부터 바늘까지 다 다시 채비했다. 심기일전으로 미끼도 아주 정성스럽게 끼운 상태로 전에 놀래미가 올라왔던 곳에 다시 낚싯줄을 던졌다. 얼마 안지나서 또 입질이 왔다. 올린 순간 또 놀래미가 올라왔다.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거기서 세마리, 네마리 잡다보니 감을 잡고 무려1시간만에7마리를 잡았다. 나중에 강사님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놀래미집을 찾은 것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조원한테 도움도 안되고 나도 내가 직접잡은 수확이 없어서 기분이 내내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 올라와줘서 놀래미들에게 무척이나 고마웠다.

수확한걸 가지고 부두로 돌아와서 생선바베큐파티를 했는데 내가 직접잡은 생선을 구워먹어서 그런지 너무맛있고 조원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강사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낚시수업을 잘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고등어와 감성돔회는 정말 감칠맛이 엄청났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침이 고인다. 민장대낚시를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씻고 눕자마자 잠이들었다. 다음날에는 루어낚시를 하러갔는데 캐스팅을 하기에는 바람이 너무불어서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나는 스푼 바늘에 씌여있는 캡을 뺄려다가 바늘이 손가락안으로 들어가서 피가 철철났다. 안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중요했다. 그리고 기억에남는건 루어낚시를 가르쳐준 강사님이 마왕 김욱이라고 불리우는 낚시계의 아이유라고 했다. 내가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들사이에서 는 정말 유명한 분이라고 했다. 무튼 너무나 영광이었다. 그런분이 바늘에 찔린 내손가락을 지혈해주셨기 때문이다. 무튼 이번 낚시 수업은 하나도 모자라지않고 정말 꽉꽉찬 그런 알찬 수업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진짜 스케줄도 너무꽉꽉차있긴 했지만 너무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같이 해주신 강사님들의 정성에 정말 감동하고 또감동했다. 다음번에 낚시 수업을 수강하지 못한다면 청강이라도 할 생각이다, 그렇다 낚시는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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